"영테크 재무상담 덕에 '텅장'이 '통장' 됐어요"

입력 2023-11-29 18:04   수정 2023-12-07 16:36


“영테크를 통해 텅 비었던 ‘텅장’이 ‘통장’이 됐습니다.”(김사라·29·프리랜서)

29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영테크 성과간담회에서 사업 참여 후기를 전한 김씨는 서울시의 지원 덕분에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즉시 충동적으로 소비하기 바빴지만 이제는 매달 가계부를 작성하고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적금 등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한다”고 밝혔다.

영상콘텐츠 제작사를 운영하는 30대 박주안 씨는 “전문가가 재무상황을 분석해준 덕분에 매달 불필요하게 새어 나가는 돈을 줄일 수 있었다”며 “최근 월 순수입 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검증된 전문가의 재무 상담을 제공하는 서울영테크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 대 1 맞춤형 상담 범위는 종합재무상담, 소득지출관리, 가입한 금융투자상품 분석, 신용관리 등 네 개 분야다. 이자영 시 청년사업반장은 “올해 청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달 20일 기준 총 1만954명이 신청해 목표를 일찍 달성했다”고 했다.

올해 사업 시행 3년 차를 맞은 영테크의 교육 체계는 해마다 진화하고 있다. 상담을 2회에서 3회로 늘렸고 2021년과 2022년 참여자를 대상으로 자산 형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연 2회 상담을 추가로 지원했다. 지난 5월에는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에 있는 군인 768명을 대상으로 재무 교육을 했다.

시는 영테크 참여 청년들이 저축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동체도 활성화했다. 3월 개설된 네이버 카페 가입자 수는 1409명이다. 8월 뽑힌 홍보단원 아홉 명이 카페를 직접 운영한다. 특강 형식으로 진행되는 ‘영테크 클래스’는 청년주거, 생활경제, 투자, 기초지출관리 등 주제별로 세분화했다. 매주 이뤄지는 금융교육을 10번 이상 들으면 수료증을 준다.

아쉬운 점도 있다. 대면 상담 횟수를 늘려달라는 게 청년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배우미 씨는 “상담 세 번만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는데 최소 다섯 번 이상 재무 상담사들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년들의 소감을 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정과 교실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제 교육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해야 한다”며 “더 완벽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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